기존 오미크론 변이(BA.1)에 비해 감염력이 3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일주일간(20~26일) 국내 감염 사례를 표본 조사한 결과, 전체 오미크론 변이(100%)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이 56.3%로 나타나 우세종이 됐다고 28일 밝혔다.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3월 첫째 주(2월 27일~3월 5일) 22.9%에서 둘째 주 26.3%, 셋째 주 41.4%로 올랐다. 또 3월 셋째 주에 0.01% 검출됐던 델타 변이는 최근 일주일간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완전히 밀어낸 것이다.
작년 11월 남아공에서 출현한 오미크론의 하부 계통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은 초기엔 PCR 검사에서 검출이 어려웠다. 방대본은 “최근 BA.2 변이 유행 국가에서 코로나 발생이 반등하거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50~80% 정도로 우세종이 된 영국·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일까지 2~3주간 확진자가 증가세였고, 독일·오스트리아·호주 등도 1~2주간 확진자가 역대 최다로 발생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미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0만명분을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팍스로비드 계약 물량은 96만2000명분으로 늘었다. 미 머크사의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까지 합치면 먹는 치료제 계약 물량은 총 120만4000명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