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만 하면 꼭 진풍경이 펼쳐진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1위 LG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공동 2위 상승세를 타던 롯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17대9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LG가 낙승을 거두는 듯했다. 이날 롯데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입단, 긴 시간 부상과 부진을 겪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반등 조짐을 보인 ‘8년 차 기대주’ 윤성빈을 선발로 올렸다. 제구에 약점이 있지만 197cm 90kg 체구에 강력한 속구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탈삼진을 마구 잡아낸 윤성빈은 1회초 박해민과 김현수를 155km 전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또 나타나며 볼넷을 남발하고 안타를 맞으며 2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1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