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한복을 입은 여성 9명이 23일 춘천마라톤에 나타났다. 러닝 인플루언서 임소영(30·활동명 런소영)씨와 그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런소다’(런소영의 다이어트)를 통해 올해 춘마 풀코스에 참가한 20~30대 여성들이다. 티셔츠와 반바지 위에 민소매 저고리, 무릎 길이 치마를 입었다.
임씨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서 2019년 춘마에서도 한복을 입고 10km를 달렸다. 최근엔 해외 마라톤 대회에도 한복을 입고 참가했다. 이번 춘마를 앞두고는 소셜미디어에 공고를 올려 함께 한복 차림으로 풀코스를 달릴 지원자들을 모집했다. 임씨는 “모두가 운동복을 입을 때 한복을 입고 뛰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같이 하면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직장인 지윤아(35)씨는 “알록달록한 춘천의 단풍과 한복이 어울려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9명 중 8명이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천사 같다” “공주들 예쁘다”며 응원해주는 참가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런소다’ 이름으로 총 100만원을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에 기부해 교정시설 수감자의 자녀를 돕기로 했다. 임씨는 “한복을 널리 알리고, 마라톤을 계기로 기부도 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직장인 이가람(33)씨도 “달리기를 통한 기부는 보통 기부에 비해 목표 의식이 더 뚜렷해진다. 달리기가 기부로도 이어지는 행사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