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대표 과자 제품 ‘오징어땅콩’ 출시 50주년을 맞아 제품을 리뉴얼하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디저트와 과자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리뉴얼한 제품은 포장지에 기존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50년 원조’라는 문구를 크게 쓴 것이 특징이다. 멀리서 봐도 오징어땅콩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땅콩 원물도 사진에 포함해, 제품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제품 사진에 마치 사람 얼굴처럼 표정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오징어땅콩 고유의 오징어채 무늬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표현한 것이다.

오징어땅콩은 동그란 모양의 과자 안에 땅콩이 들어 있어 짭짤한 오징어 맛과 고소한 땅콩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오징어땅콩이 처음 출시된 1976년 즈음에는 제품의 원재료를 그대로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오징어땅콩 역시 당시 작명법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란 말까지 한때 유행시키며 오리온의 대표 인기 제품으로 지금까지 자리 잡고 있다.

오징어땅콩은 반죽 옷을 28회에 걸쳐 얇게 입힌 뒤 구워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과정에서 과자 안에 독특한 그물망 구조가 형성되면서 바삭한 식감을 만들어낸다. 공정 마지막 단계에선 얇게 썬 오징어채를 넣는데, 이는 겉면의 갈색 실선 무늬로 나타난다. 최근 온라인에선 제품에 실제 오징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과자 표면의 오징어채 무늬를 활용한 ‘오땅 표정 놀이’가 생기는 등 50대 이상이 중심이던 소비층이 최근 20~30대로 확대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오징어땅콩 50주년을 맞아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땅콩이 새해 일출처럼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연출한 ‘신년맞이 릴스 영상’과 오징어땅콩을 수퍼문에 비유한 ‘정월 대보름 콘텐츠’ 등 영상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영상엔 수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오징어땅콩과 함께 한 추억을 공유하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징어땅콩이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반세기 동안 함께해 온 만큼 소비자들과 함께 한 추억을 공감하고 나누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대를 거쳐 사랑 받아온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면서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다음 50년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