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비빔면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국물 없는 라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달 출시한 ‘진밀면’이 대표적이다. 부산 지역의 대표 면 요리인 밀면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밀면 특유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밀가루에 고구마와 감자 전분을 배합했다. 사골과 양지를 오랜 시간 고아내 깊은 감칠맛을 살린 분말 스프도 함께 담았다. 이 제품은 출시 1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개를 돌파했다. 최근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집에서도 로컬 미식을 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2020년 출시된 진비빔면도 지속적인 제품 개선과 라인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이 약 1억8000만개에 달하며, 여름철 라면 시장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은 “비빔면 한 개는 아쉽고, 두 개는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대비 중량을 약 20% 늘린 제품이다. 오뚜기의 대표 제품 진라면 매운맛의 노하우를 담고, 오뚜기 사과식초의 산미, 태양초고추장의 매콤함을 더해, 매콤·새콤·달콤한 풍미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오뚜기는 이달 16일 개그맨 허경환을 광고 모델로 삼아 유쾌한 분위기의 신규 광고를 공개하는 등 진밀면과 진비빔면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비빔면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특정 계절에 수요가 폭증하는 ‘계절면’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후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연중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여름에 먹는 별미로만 인식됐던 제품들이 이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연중 소비되면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진쫄면’은 감자와 고구마 전분을 활용해 쫄면 특유의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양배추와 계란 후레이크 등 건더기를 더해 분식집에서 느끼던 쫄면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콩국수라면’은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냉수에 분말 스프를 풀어 간편하게 콩국물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냉모밀’은 가쓰오부시를 활용한 장국 등을 통해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소바 풍미를 구현하고자 했다. ‘메밀비빔면’은 구수한 메밀 풍미와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를 강조한 제품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비빔면을 비롯한 계절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진비빔면과 진밀면, 그리고 다양한 여름철 라면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계절 별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