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초콜릿 생산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설비에 투자를 단행하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원료의 품질까지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초콜릿 제품의 맛을 결정하는 원료 확보와 가공 기술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9월 경남 양산 공장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매스를 만드는 설비를 새로 들였다. 이 설비는 약 4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친 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새 설비를 도입하면서 생산 과정이 더 단순해졌다. 기존보다 공정 단계가 약 25% 줄어 관리와 유지보수가 쉬워졌고,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특히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매스 생산 능력은 시간당 1톤에서 2.5톤으로 증가해, 이전보다 약 2.5배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됐다.
카카오매스를 직접 만드는 기업은 국내 주요 식품 기업 중 롯데웰푸드가 유일하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제품의 품질 향상과 일관성 유지를 위해 1995년부터 양산 공장에서 카카오매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수입산 카카오매스를 재가공해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카카오 특유의 향미 손실을 최소화하고, 초콜릿 본연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산 공장에서 생산된 카카오매스는 대표 브랜드인 ‘가나’와 ‘빼빼로’를 비롯해 ‘몽쉘’ ‘크런키’ ‘ABC 초콜릿’ 등 롯데웰푸드의 모든 초콜릿 제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회사 측은 원료 단계에서의 혁신이 자사 브랜드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생산 품질 향상을 위한 롯데웰푸드의 노력은 최근 가나 대통령 방한으로 진행된 양국 간 정상 회담에서도 성과를 냈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기를 포장지에 반영한 가나 초콜릿 스페셜 패키지가 가나 대통령에게 전달되며, 양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매개체로 활용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 중 하나인 가나에서 고품질 카카오빈을 지속적으로 수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직접 초콜릿을 가공하는 ‘빈투바(Bean to Bar)’ 체계를 구축해 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양산 공장 생산 라인은 롯데웰푸드 모든 초콜릿 제품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며 “국내 유일의 ‘빈투바’ 공정을 통해 대한민국 초콜릿의 기준을 높이고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