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과 칼로리를 함께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더블 컷’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음주의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수요를 잡으려는 시도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 더블 컷’. 기존 제품(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퓨린) 함량을 90%, 칼로리를 33% 낮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 제공

필라이트 더블 컷은 기존 제품(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퓨린 함량을 90%, 칼로리를 33% 낮춘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퓨린 함량을 낮춘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는데, 이번엔 칼로리까지 낮췄다. 신제품은 알코올 도수 3.5%로 350mL 캔 제품 1종만 출시, 전국 수퍼와 대형마트에서 한정 수량만 판매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퓨린을 줄인 제품을 다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성분을 바꾸면서도 필라이트의 상쾌한 목 넘김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신제품의 출고가를 필라이트 후레쉬(355mL 캔)보다 8% 안팎 낮게 책정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필라이트는 맥아(보리)를 원료로 하지만 맥아 함량이 10% 미만으로, 주세법상 발포주에 해당한다. 발포주는 맥주와 달리 기타 주류로 분류돼 세율이 낮아 가격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고물가 시대에 기능은 유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필라이트 제품이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필라이트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26억 캔을 넘어섰다. 2017년 출시 직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발포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필라이트는 2위 브랜드보다 3.8배 이상 많이 판매하며 작년(3.4배)보다 격차를 벌렸다. 국내 가정 시장 5개 유통 채널(개인 수퍼·편의점·대형 마트·조합 마트·체인 수퍼)에서도 모두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4월 깔끔한 맛에 초점을 맞춰 출시한 ‘필라이트 클리어’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등 제품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