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올해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가나초콜릿을 주제로 한 팝업 스토어 ‘가나초콜릿 하우스’를 처음 서울 송파구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에 연 것이 대표적이다. 2022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로, 작년 서울 성수동 행사에선 사전 예약 프로그램이 오픈 직후 매진될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 올해 행사는 미국 브라우니 브랜드 ‘팻위치 뉴욕’과 협업해 핫초코를 비롯한 메뉴 18종과 머그컵 등 굿즈 6종을 선보인다. 2층에는 마켓 전경을 배경으로 트리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스페셜 포토존을 마련했다. 행사 부스는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된다.
1975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가나초콜릿의 누적 판매액은 약 1조4000억원, 개수로는 68억 갑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판매된 제품을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한 번 왕복하거나, 지구를 2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1975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 가나초콜릿은 가나산 카카오콩을 주원료로 사용했다는 것과 스위스풍의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며 “지난 50년 동안 첨단 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품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고수해왔다”고 했다.
올해는 소비자들에게 이런 제품의 역사를 알리는 동시에 젊은 고객을 공략하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나초콜릿의 50년 역사를 담은 전시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를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선보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민 초콜릿 ‘가나’의 헤리티지를 예술적 감각으로 재조명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라고 했다. 지난 8월에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협업해 가나와 빼빼로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나초코바 땅콩, 가나초코바 아몬드 총 4개 제품으로 구성된 ‘가나초코바 어쏘트’와 오리지널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 총 2개로 구성된 ‘빼빼로 어쏘트’였다. 한정판 패키지에는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 윈지와 캐치프레이즈 ‘투혼’, ‘투지’를 활용해 팀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을 통해 ‘초콜릿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로 새롭게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2021년부터 가나 브랜드에 ‘디저트’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부여하고자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의 새로운 매력을 즐기고, 브랜드와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왔다”며 “가나 초콜릿 50주년을 맞아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여러 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문화적, 사회적 측면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