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의 딤섬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 낱알 기준 3억개(약 1400만봉)를 돌파했다. 2020년 12월 새우하가우, 부추창펀, 샤오롱바오, 부채교 등 딤섬 4종을 출시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동원F&B 관계자는 “딤섬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올해 말 누적 1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왕만두에서 교자, 그리고 딤섬으로 이어지는 냉동만두 시장의 세대교체 흐름을 주도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동원F&B의 딤섬 제품 4종(새우하가우, 부추창펀, 샤오롱바오, 부채교) 판매량이 지난달 낱알 기준 3억개를 돌파했다. 기존 냉동만두와 차별화된 맛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딤섬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동원F&B 제공

시장조사 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동원F&B는 냉동만두의 한 품목인 딤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대형 마트, 기업형 체인 수퍼, 편의점 등을 합한 소매점 기준이다. 1980년대 후반 냉장고 보급과 함께 시작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오랫동안 왕만두와 교자 등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기존 냉동만두와 차별화된 맛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딤섬이 보편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원F&B의 딤섬 4종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식감과 맛을 직접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딤섬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에만 3년을 투자했다. 100도 이상 끓는 물로 전분을 익반죽해 쫄깃한 만두피 식감을 구현했고, 제품 특성에 맞게 식감을 다양화했다. 예를 들어 ‘새우 하가우’는 새우를 큼직하게 담아내 씹는 맛을 살렸고, ‘샤오롱바오’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잘게 다져 풍부한 식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된 딤섬은 찜통에서 증기로 익힌 뒤 영하 30도로 급속 냉동된다. 그 덕분에 수증기가 얼어붙어 얼음 알갱이가 생기는 것을 막고 육즙이 사라지거나 만두피가 뭉개지는 현상을 막았다. 영하 18도 이하의 콜드체인(저온 유통) 유통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동원F&B는 친환경 포장재인 미세 발포 필름을 딤섬류 4종의 포장재에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미세 발포 필름은 포장지의 주요 원료인 플라스틱 필름에 질소를 분사해 균일한 미세 기포를 형성시킨 소재다. 동원F&B 관계자는 “기포 덕분에 내용물이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완화하고 보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소재”라며 “플라스틱 소재를 경량화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도 평균 1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동원F&B는 이 기술을 통해 지난 4월 ‘제19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동원F&B는 딤섬과 소비자들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달 말까지 구매 인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동원F&B의 딤섬 제품과 구매 영수증을 이벤트 페이지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홍콩 여행권, 호텔 식사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내년 초에는 딤섬 관련 팝업스토어 개최,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 강화를 위한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국내 냉동만두 시장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딤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