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6000명 넘는 독거노인의 안부를 가늠하게 하는 물건이 있다. 180mL 우유다. 새벽마다 우유 배달원들은 현관 앞 보냉 가방에 우유를 넣는다. 우유가 두 팩 이상 쌓여 있으면 배달원들은 인근 관공서에 위험 신호를 보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작년 1인 가구 숫자(804만5000가구)가 처음 800만 가구를 넘은 가운데 1인 가구 비율은 70세 이상(19.8%)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이웃 간 교류가 점점 줄어들고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우리 사회에서 우유가 고독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우유안부)의 후원사로 참여하며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후원에는 매일유업을 포함해 12개 기업과 15개 지역 단체, 약 2만여 명의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6280곳의 노인 가구가 우유안부의 후원을 받으며,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연간 365개씩 받아보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가정 배달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고독사 예방에 함께하고 있다”며 “매년 ‘소화가 잘되는 우유’로 얻은 영업이익의 10%를 우유안부에 기부한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제품을 구매하면 누구나 기부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매일유업은 이 사업과 관련 개인 후원을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연다. 우유안부에 개인 후원자로 정기 후원 신청 후 인증을 하면, 매일유업이 준비한 ‘안부 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안부 키트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미니 오리지널(120mL) 4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미숫가루(190mL) 6개, 노인들의 인사를 담은 감사 카드 등으로 구성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구매하면 최대 32% 할인 혜택과 쿠폰도 제공한다.
독거노인들이 제공받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을 100% 제거한 락토프리(Lactose-free) 제품이다. 우유 본연의 달지 않은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일반 우유 대비 칼슘 함량이 1.9배 높아 고령자들의 영양 보충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과 저지방, 단백질 강화 냉장우유,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190mL 멸균 제품은 초콜릿, 바나나, 미숫가루 맛도 있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지난 10월에는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멸균 제품으로 오리지널 미니 120mL 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 한 팩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께는 매일 누군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안부의 의미가 되며 마음까지 전하는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우유 안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