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점심 할인 프로모션 ‘리아 런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고물가 추세 속 점심 한 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행보다.
롯데리아는 리아 런치 운영 시간을 기존 대비 30분 늘린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기존 대비 30분 앞당긴 오전 10시 30분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오후 2시다. 또, 시즌 한정 신제품으로 데리 싱글팩과 치킨 싱글팩 등 2종을 출시한다. 2종은 각각 데리버거와 치킨버거가 메인 버거이고, 치즈스틱과 치킨 휠레 2조각, 그리고 음료가 포함됐다.
롯데리아는 총 8종의 리아 런치 메뉴를 운영 중이며 가격은 5400원부터 시작한다. 8종 중 6종은 고정으로 운영하고, 2종의 제품을 주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데리 싱글팩과 치킨 싱글팩은 세트 메뉴의 할인 폭을 일반 제품보다 높게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데리 싱글팩에 포함된 제품들을 일반 데리버거 세트에 더하는 식으로 구매하면 1만원이 들지만, 데리 싱글팩으로 구매하면 그보다 21% 낮은 7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일반적인 세트의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10% 안팎인데, 이번에 새로 내놓은 싱글팩 메뉴는 정상가 대비 20%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1만원 미만 점심 메뉴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리아는 올해 리아 런치를 크게 개편하며 점심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기존 5종이었던 리아 런치 메뉴를 8종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오징어 패티와 오징어 다리 모양의 튀김을 넣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2종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자사 앱 DB(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리아 런치 메뉴를 구매한 경험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메뉴 등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변화에 힘입어 롯데리아의 리아 런치 메뉴 판매량은 증가세다. 지난 6~8월 리아 런치 메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반년 동안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가 넘는다. 롯데리아는 점심 할인 프로모션 외에도 디저트 메뉴를 활용한 리아 스낵 타임도 운영 중이다.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커피와 디저트 등 가격을 할인하며 점심 시간 이후에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리아 런치 운영 시간 확대 행사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모두 적용한 추가 신규 팩 세트 메뉴로 버거가 식사 메뉴로 자리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시즌별 행사 개편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