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을 벌이는 히말라야 인근에 최신형 전투기를 잇따라 배치하고 있다. 6월 양국의 '몽둥이 유혈 충돌' 이후 중국과 인도가 '세계의 지붕'에서 제공권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국 포브스는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군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Z)-20' 2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텐 공군기지에 등장했다고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상시 배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젠-20이 지역에서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매체들은 허텐 공군기지가 중국과 인도가 국경 분쟁을 벌이는 악사이친에서 320㎞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했다. 위성이 찍길 바라듯 활주로에 전투기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도 중국이 인도에 대해 공개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난주 인도 매체들은 인도군이 6월 중·인 국경 분쟁 당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던 라다크 지역에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5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2016년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36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까지 차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는 라팔 전투기가 히말라야산맥 지대에서 야간 비행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