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부동산 관련 의견을 내는 데 대해 "법무부의 업무와는 전혀 관련 없는 부동산 문제"라며 "법무부 장관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 장관이 사흘 연속 부동산 정책에 대한 주장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법무부장관도 국무위원으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며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고 '금부 분리' 정책을 제안했다. 추 장관은 19일에도 "부동산 가격 내리기 실패는 돈 탓"이라며 '금부 분리'를 거듭 주장했다. 이어 20일에는 "(부동산)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국무위원이라 해도 정부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국무회의에서 의견을 내야지, 시도 때도 없이 SNS를 통해 개인적 주장을 마구 내라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이란 추 장관의 주장은 맞지만 추 장관이 뛰어든 것은 법무부의 업무와는 전혀 관련 없는 부동산 문제"라고 했다.

또 "가뜩이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정부‧여당이 혼선과 잡음을 빚은 상황"이라며 "추미애 장관은 자신의 처신이 정부의 정책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의 역할 대신 국토부 장관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이 지난 7~8일 휴가를 내고 경기도 화성의 산사를 갔을 때 법무부 직원 두 병이 휴가를 내고 동행한 것과, 당시 산사에서 목격된 '링컨 컨티넨털' 차량에 대해 법무부가 "장관 비서관의 차"라고 해명한데 대해 "이것 역시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