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홍수에 이어 중국 남부에서는 메뚜기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를 합친 면적(90㎢)이 피해를 봤다. 중국 중앙 정부는 현장에 테스크포스팀을 파견했다.

중국 남부 윈난성에 상륙한 대나무 메뚜기 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중국 남부 윈난(雲南)성의 농지와 임야 90㎢가 메뚜기 떼 피해를 봤다. 광명일보는 중국 농업농촌부를 인용해 이 메뚜기 떼가 6월말 라오스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해 라오스에서 대나무 메뚜기의 산란 면적, 발생 면적이 예년보다 훨씬 넓은 것으로 나타나 메뚜기 떼가 국경을 넘어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메뚜기는 라오스와 중국 서남부 등에서 서식하는 ‘대나무 메뚜기’로 앞서 동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일대를 초토화한 ‘사막 메뚜기’와는 다른 종류라고 전했다. 대나무 메뚜기는 대나무잎, 벼, 옥수수, 사탕수수를 먹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메뚜기 방제를 위해 17일까지 4만명이 투입됐다. 무인기 등 비행기 3246대, 분무기 7736대도 동원됐다. 농업농촌부도 전담팀을 윈난성에 보내 메뚜기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다량의 메뚜기가 라오스에서 중국 남부 윈난성으로 넘어오면서 방역 요원들이 방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