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검열에 의해 삭제된 언론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던 중국 젊은이 3명이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차이웨이

체포된 이들은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차이웨이, 천메이, 차이씨의 여자친구인 탕모씨로 이들은 2018년부터 ‘터미널 2049’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 당국의 검열에 걸려 삭제된 중국 언론 기사나 소셜미디어 상의 글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전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인 깃허브(github)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아 활동했다고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이씨 등 3명은 지난 19일 연락이 끊겼고 가족들은 약 5일이 지난 후 경찰로부터 이들이 “공공연하게 소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비공개 장소에서 구금돼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천메이

차이씨 등은 중국 당국의 검열에 의해 삭제된 코로나 관련 기사들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초기 우한 병원이 코로나의 전염성과 위험성을 은폐했다는 주장한 우한 의사 아이펀의 잡지 ‘인물’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현재 차이씨 등이 깃허브 사이트에서 운영했던 페이지를 현재 중국에서는 접속되지 않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중국 당국의 기사 검열과 정보 통제에 대한 여러 차례 항의했다. 특히 신종 전염병 발생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우한 의사 리원량이 사망했을 때 불만이 극에 달했다. 네티즌들은 중국 당국이 삭제한 기사를 중국어, 영어 버전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이모티콘 버전’ ‘외계어 버전’(단어 검열 피하기 위해 발음이 유사한 다른 단어로 쓴 글)을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