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 -4.4%, S&P500 -4.4%, 나스닥 -4.4%.
4월이 시작되는 첫날 미국 뉴욕 증시에 ‘4’자가 6개나 찍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지난 3월 미 증시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는데 4월 첫날부터 증시가 또 폭락하자 ‘잔인한 4월이 온다’는 비관론이 더 확산하고 있다. 2일 아침(현지 시각 기준) 발표되는 3월 마지막 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0만건을 넘어설지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전주 청구 건수는 328만명으로 이전 최대치(1982년 10월)의 5배를 넘어섰는데 이보다는 훨씬 많은 실업자가 나왔으리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번 주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대해 극도로 비관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더 싸늘하게 얼어붙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31일에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두 주가 오고 있다”라고 말했고 1일 기자회견 때도 “앞으로 몇 주는 끔찍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한주 전까지만 해도 “부활절까지는 경제를 재가동하겠다”라고 낙관론을 폈던 트럼프마저 위기를 인정하자 시장엔 공포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공포 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1일 57로 전일보다 3포인트가 올라갔다.
때때로 들리던 ‘V자형 반등’ 같은 낙관론은 사라지고 비관적 예언만 속속 추가되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하워드 막스(오크트리 인베스트먼트 회장)는 1일 투자자 서한에 “경기 침체로 시장이 하락했다고 이를 투자 기회라고 보는 시각은 너무 낙관적이다. 경제·금융 충격의 혹독함을 감안하면 시장이 더 하락하리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부정적인 영향은 코로나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 보건 시스템의 붕괴, 실업자 수백만명 발생, 기업체 대거 파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면 지난주 (시장이 잠시 상승했을 때) 낙관론은 비관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러퍼인베스트먼트 조너선 러퍼 인베스트먼트 회장 역시 1일 투자자 서한에 “시장이 다소 진정되기까지 내전이 일어난 것과 비슷한 다양한 고통에 노출될 것이다. ‘폭락장에 산다’라는 과욕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적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비관론에 합류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1일 “앞으로 2년 안에 내 인생 최악의 베어마켓(약세장)이 닥칠 것이다. 코로나 경제타격, 높은 부채 수준, (지금은 낮으나) 앞으로 오르면 문제가 될 금리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