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 편집인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느리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인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한의 실수가 세계 다른 곳에서 반복될까 우려스럽다"며 "중국인들의 눈에 한국의 전염병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 한국의 행동이 느리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매체로 민족주의 성향을 보여왔다.

후 편집인은 그간 다른 국가들이 중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하면 "과잉 반응"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2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후 편집인은 "전 세계가 인류 공동의 적(敵)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을지 모른다"며 "중국과 교통을 끊은 나라들이 내부적으로는 전염병 통제를 위해 별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후 편집인의 글을 비판하는 다른 나라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중국이 빨리 정보를 공개하고 전염병 통제에 나섰더라면 한국을 비롯해 세계가 그에 맞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한국의 가장 큰 잘못은 중국과 WHO(세계보건기구)를 믿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