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서울 한강에 설치됐다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해 강서구 행주대교 부근으로 옮겨진 월드컵분수가 수상(水上) 갤러리〈조감도〉로 바뀐다. 나들이객들이 걸어올 수 있도록 한강 선유도(영등포구 양화동)와 잇는 다리도 놓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하고 설계안 현상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월드컵분수는 높이 10m, 지름 21m짜리 돔 형태 바지선이다.

이 기관들을 들어낸 자리에 지상 1층·지하 1층 구조(연면적 496㎡) 수상 갤러리가 들어선다. 안에는 역사·문화·생태 등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과 카페테리아, 전망대가 들어선다. 위치는 선유도 북쪽 80m 지점 물 위다. 선유도와 연결되는 보행교 중 50m는 교각이 없는 부교(浮橋)로 놓인다. 보행교는 선유도 남쪽과 한강 둔치를 잇는 다리인 선유교와 직접 연결된다. 바지선 내부를 수상 갤러리로 꾸미고 다리를 놓는 데 예산 79억원이 투입된다. 연내 착공해 2022년 4월까지 준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