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1000명을 훌쩍 넘어서자 중국 당국과 전문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밤 중국 후베이성 정부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화중농업대 천환춘 교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SARS)"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과 사스는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군(群)에 속하지만 유전자가 다르다. 질문이 이어지자 천 교수는 "말실수였다"고 했다.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지난 9일 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2m 안에서만 전파가 이뤄지는 비말(침방울) 전파와 달리, 에어로졸 전파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떠다니며 10m 이상 확산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10일 "아직 에어로졸 전파를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최고 과학자에게 주는 호칭)는 1월 28일 중국 관영 매체 인터뷰에서 확진자 증가에 대해 "앞으로 7~10일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해 온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