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의원들이 다음 달 16~19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했다. 한·미·일은 ADMM-Plus를 계기로 국방장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 회의에서 한국 측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결정의 철회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 미 민주당 소속 의원 14명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동맹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고위급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편을 들지 않고 한·일 두 동맹이 서로의 의견 차이를 해소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9일 (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VOA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이 한·미 상호 방위와 안보, 특히 북한에 대해 상당히 기여한 값진 동맹국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한·미 양측 간 공정한 방위비 분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는 (경기도 평택) 새 주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건설 비용의 거의 90%를 지불했다"면서 "우리는 그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