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소미, 살롱 샤콘느, 더 소가, 푸른응접실…. 이 골목 접어들면 유럽풍,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일본풍, 여긴 미국풍, 조긴 중국풍이다. 대개 작고 아담하다. 고풍스러운가 하면 '포스트 모던'한 분위기도 만날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옛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뒤쪽의 동네가 그렇다. 요즘 유행하는 '○리단길'식으로 이름을 붙여 '해리단길'이라고 불린다. 이곳엔 80여개의 카페, 맛집, 서점, 옷가게 등이 밀집해 있다.
해운대구 조미숙 주무관은 "1~2년 전부터 하나씩 둘씩 가게가 생기더니 요즘은 80여개가 넘어섰다"며 "이색 커피나 차, 이국풍의 실내 인테리어 등이 어우러져 멋지고 우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이 특색있고 개성적인 그러면서 멋진 카페, 커피숍, 레스토랑 등의 집결지로 바뀌고 있다. 해운대와 마린시티, 송정, 기장 해안가 등을 중심으로 동래구 온천카페거리,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전리단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해리단길'은 가장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동네다. 또 곳곳에 이런 개성 만점의 카페들이 '건빵 안 별사탕'처럼 생기고 있다.
부산진구 전포동 옛 철물·골목상가 자리에 있는 '전리단길'은 이미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을 정도. 지난 2017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세계여행지 52곳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이곳엔 독특하면서 아기자기한 이색 카페·커피숍을 비롯, 소품숍, 식당 등 200여개 가까운 가게들이 밀집해 있다. 동래구 온천천 강변을 따라 형성된 '온천천카페거리'엔 50~60개의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온천천이란 도심 하천변을 따라 뒤쪽 골목길로 퍼져가고 있다. 5~6년 전부터 상권이 형성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개성, 특색 카페들이 인기를 끌자 부산시는 최근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를 담고 있는 지역별 카페 투어 코스를 개발하겠다"며 '로맨틱 부산 낭만카페 35선'을 선정하기도 했다. 기장군 장안읍 '웨이브온', 해운대구 '포트 1902', 수영구 '오후의 홍차', 영도구 '카린 영도 플레이스', 동구 '문화공감수정'…. 부산시 이병석 관광마이스과장은 "기초단체에서 추천받은 134곳 중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80곳으로 압축하고 맛 칼럼니스트와 건축문화 기획자 및 여행 업계 관계자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며 "앞으로 해변이나 산복도로 야경, 원도심 등 관광자원을 결합해 지역 대표 관광 자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