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인근의 티그리스강 유역에서 21일(현지 시각) 유람선이 침몰해 100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현재까지 93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5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고 유람선에 정확히 몇 명이 승선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람선 정원(50명)을 크게 초과한 200명 안팎이 배에 탔다는 증언만 확보된 상태다. 이라크 내무부는 확인된 사망자 중 여성이 52명, 어린이가 19명으로 파악되는 등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목격자를 인용해 "배가 좌우로 흔들리더니 갑자기 전복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선박엔 페르시아력(曆)으로 새해 첫날인 '노루즈'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노루즈는 이란, 이라크 등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 쇠는 조로아스터교식 새해 명절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에 맞춰 노루즈를 정하는 전통에 따라 3월 중·하순에 신년맞이 행사를 연다.
이라크 당국은 군 병력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티그리스강이 우기를 맞아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른 상태라 수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