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방한(訪韓)이 취소됐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22일 오후(현지 시각) "볼턴 보좌관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집중하기 위해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종 협상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24~25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일 안보 최고위급 회의도 결렬됐다.

한·일 간 갈등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오는 4~5월 부산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연합해상훈련에 일본이 불참한다고 밝힌 한국 정부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연합해상훈련 참가 여부를 놓고도 서로 말이 엇갈리는 것이다. 외교가에선 "한·일 관계가 초보적인 의사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군용기는 23일 오전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수차례 무단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