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이 중국 비난만 하다가는 미세 먼지를 줄일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빙장 중국 생태환경부 대기국장은 21일 월례 브리핑에서 "중국 미세 먼지는 개선됐는데 한국 공기는 변화가 거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조건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우리 (대기)가 개선됐다면 한국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한국의 공기 질은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조금 나빠졌다"고 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대기오염 감소 조치를 시행해 지난해까지 오염물질을 40% 이상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에도 한국 미세 먼지 문제가 한국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류여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 11월 6~7일 서울에서 심각한 스모그가 나타났지만, 그에 앞서 11월 초에 대규모·고강도 대기 이동은 없었다"며 "서울 스모그의 주성분은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중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측면이 있다"며 "평균적으로 보면 (미세 먼지가) 고농도일 때 국외발 미세 먼지가 많다는걸 여러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22∼24일 사흘간 서울에서 열릴 한·중 환경협력 회의와 현장 참관 일정을 앞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이 올해 9월 발표 예정인 한·중 미세 먼지 공동연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