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려 2024년까지 대미(對美) 무역 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제안을 미국 측에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던 미·중 차관급 무역 협상 때 "2024년까지 6년에 걸쳐 총 1조달러(약 1122조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3230억달러(약 363조원)였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미국 내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워낙 커서 대미 무역 흑자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측은 그러면서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6년이 아닌 2년 이내에 대미 무역 흑자를 완전히 없애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은 또 무역 협상 합의를 조건으로 중국이 무역 부문에서 약속한 사항들의 진전 상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자고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양자 간 통상 협정의 지속적인 검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측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미국이 판단하면 재차 제재 관세 발동을 불사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중국 측은 미국의 요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협상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지지는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요구는 중국으로선 굴욕적이지만 양측은 중국 정부의 체면을 살려주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및 무역과 관련한 일들이 잘되어 가고 있다"며 "아마도 잘될 수 있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