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말부터 영국 런던의 모든 지하철·버스에서 햄버거·탄산음료 같은 정크푸드 광고가 완전히 사라진다. 런던시가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일절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4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교통공사(TfL)가 운영하는 지하철·트램·버스·택시 등에서 내년 2월 25일부터 정크푸드 광고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중교통 수단의 내·외부뿐 아니라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도 광고를 할 수 없다. 템스강을 지나는 유람선도 마찬가지다.
런던시가 정한 광고 금지 대상은 탄산음료, 햄버거, 감자튀김, 초콜릿 등 설탕이나 소금 함유량이 많은 식품이다. 칸 시장은 "비만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의료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된다"며 "아동 비만이라는 '시한폭탄'을 막기 위해 다소 거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런던의 10~11세 어린이 중 37%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저소득층 거주 지역일수록 비만 아동이 많았다는 게 특징이었다.
영국은 지난 4월부터는 탄산음료 등 당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에는 일명 '설탕세(稅)'를 부과했다. 영국 국세청은 설탕세 도입 이후 7개월간 모두 1억5400만파운드(약 2237억원)를 거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