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2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당 정책조정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에서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곳, 원하는 데서 해야 할 것"이라며 "군산에서도 원하고 원하는 데가 많다"고 말했다. 이원욱 제3정책조정위원장도 "계속 합의점을 못 찾으면 군산 등 제3의 대안을 모색하거나 '공모형'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예산안 처리를 열흘 앞두고 '광주형 일자리'가 무산 위기에 놓이자 여당이 나서서 타 지역 유치나 '공모제'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합작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국회 예산 처리 시한인 12월 2일 전에 협상이 타결돼 관련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여권에선 지난 13일 광주광역시와 한국노총 광주본부 간에 이뤄진 '근로조건 합의'가 또 다른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엔 '연봉 3500만원에 물가 상승률만큼만 임금을 올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뒤늦게 연봉을 1000만원 더 높이고 '노사 간 임금 교섭'과 '노조의 경영 참여'까지 요구한 것이다. 지자체와 노조가 기본 조건을 바꿔버리면 기업이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기가 힘들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기업(현대차)을 배제하고 작성된 합의문을 갖고 기업보고 일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나오라는 것은 협박"이라며 "그렇게 하면 광주형 일자리는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지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광주형 일자리 자체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광주형 일자리 논의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