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이던 지난 17일 선글라스를 낀 채 전방부대를 시찰했다. 젊은 비서실장이 'PX에서 산 2만원짜리' 선글라스를 끼고 시찰하는 모습은 논란을 낳았다. 특히나 이런 광경을 내레이션까지 곁들여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두고, '자기 정치를 한다' '비선실세' '왕실장' '상왕' 등 여러 뒷말이 나온다.
임 실장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직도 그 내막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는 UAE 특사 파견 때도, 대체 왜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주 임무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느냐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북관계의 실무를 실질적으로 총지휘하는 것도 통일부장관이나 청와대 관련 실장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급기야 미국에서 최근 ‘남북관계’의 속도를 두고 한국을 찾은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대신 임종석 실장을 만났는가를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가 ‘한국 실세와 담판해보자’는 뜻으로 임 실장을 만난 것은 아닌가 하는 얘기가 그 중 하나다.

상왕. 이명박 정부시절에는 ‘만사형통’ ‘상득상왕’ 이라는 말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때는 김기춘 비서실장을 두고 ‘기춘대원군’이라고도 했다. 비정상적인 권력의 흐름을 경계한 말들이다. 이런 논란을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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