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톱스타 여배우 판빙빙(37·사진)이 나흘간 영화를 찍고 100억원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중국이 분노로 들썩거리는 일이 벌어졌다. 세금 탈루 의혹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인사가 '판빙빙과 무관한 일'이라며 사과하면서 소동은 어이없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영자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태의 발단은 중국 CCTV의 유명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의 폭로였다. 그는 지난달 28~2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 배우가 이중 계약서를 쓰고 영화에 출연했다"며 "두 계약서를 합하면 출연료가 6000만위안(약 10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 출연인 그 배우가 촬영장에 나온 것은 고작 4일"이라고 폭로해 충격을 던졌다. 계약서도 공개했다. 문제의 영화가 판빙빙이 출연한 '대폭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판빙빙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다.

판빙빙 측은 "유언비어"라며 반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면 계약을 통한 세금 탈루는 영화계 관행일 수 있다. 아무리 인기 많은 스타라도 법 앞에는 평등하다"며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무 당국은 판빙빙 소속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결정했고, 그 여파로 소속사 주가가 폭락했다.

일파만파 번진 '판빙빙 사태'는 의혹을 제기한 추이융위안이 지난 3일 웨이보를 통해 "6000만위안 계약서는 판빙빙과 무관한 일"이라고 사과하면서 어처구니없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다면 계약서의 진짜 주인은 누구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중국 연예계의 고질적인 초고액 출연료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