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 6~7일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다롄을 전격 방문했다는 관측이 7일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을 방문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7일 "북한 고위 인사가 다롄을 방문해 중국 측과 회동했다는 설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다롄의 한 교민은 이와 관련, "6일 밤 다롄 시내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데 이어 7일 오전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다롄 공항 주변에서 또다시 경비가 삼엄한 상황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도 지난 6일부터 다롄시의 교통 통제가 매우 심해졌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다롄에서 건조 중인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의 시험 운항에 맞춰 북한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 여객기가 다롄 공항에 도착했다는 설도 돌았으나, 그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롄의 한 교민은 "현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롄을 찾았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는 말들도 돌고 있으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군사 블로그에는 이날 오후 6시쯤(현지 시각) '김정은 동지가 우리 영수의 초청으로 다롄을 방문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김정은이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다롄에 왔다"는 내용이지만, 본문은 삭제돼서 읽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방문설도 나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