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은 24일 "4년 더 일해서 부산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재킷 차림의 서 시장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부산 경제의 체질을 바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이가 모여드는 부산을 만들겠다"며 "좌파적인 현 정부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건전한 보수 정치인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했다.

서 시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 광역지원 사무소'를 찾았다. 2015년 시작된 '다복동 사업'은 마을 단위 통합 복지 서비스다. 민간 사회복지단체가 동사무소 공무원과 함께 각 지역에 맞는 복지·교육·문화·에너지 정책을 발굴, 지원한다.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4년 더 치열하게 일해서 2030년까지 부산이 세계 도시 경쟁력 30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서 시장은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산업·도시 정책을 통해 부산을 바꾸다 보면 그 과정에서 그늘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런 곳까지 환하게 밝히고 돕는 게 다복동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사무소 곳곳을 돌며 젊은 직원들 안부를 묻고 "하이파이브하자"며 격려했다. 서 시장은 최근 태어나 처음으로 파마도 했다. 젊은이들에게 친숙하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 시장은 부산 해운대구청장을 거쳐 부산에서 4선(選) 국회의원을 했고 2014년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서 시장은 "서(西)부산권 개발, 김해 신공항 유치, R&D(연구개발) 사업 등을 통해 부산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은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재임 4년 동안 부산의 유치(留置) 기업 수, 청년 고용률 등의 지표가 개선됐다고 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증가하고 인구가 감소했다. 경쟁 후보들은 "부산이 그간 한국당 출신 시장만 뽑아줘서 경제가 나빠졌다"고 하고 있다. 서 시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부담은 늘고, 물가도 뛰어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이 참 어렵다"면서도 "부산 기업의 영업이익률, 상용(常用)근로자 비율 등 경제의 질(質)을 나타내는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서 시장은 "나쁜 말"이라고 했다. "정부의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 발표를 앞둔 시점에 이를 포기하고 다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한다는 것은 부산 발전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또다시 정치적 갈등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서 시장은 문재인 정부도 강하게 비판했다. "현 정부가 시장경제를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관(官) 주도로 하다 보니 기업 하는 사람들이 투자할 마음이 없다"며 "과거 좋았던 해외 경기(景氣)를 이용 못 했던 노무현 정부처럼 현 정부도 적폐 청산만 하다 실기(失機)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까지는 (한국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았지만 현 정부의 실정(失政), 민주당 인사들의 미투 사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보면서 시민들 생각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