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주석에 재선출된 이후 축전을 보내온 각국 정상들 이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빠져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18~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 주석의 당선을 축하해온 각국 정상들의 이름을 게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 축하 전화를 걸어왔고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축전을 보냈다. 18일에는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 등 10여개국 정상이 축전을 보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당 총서기로 재선임된 작년 10월 25일에는 당일 축하 전화를 했다. 시 주석이 주석에 처음 취임한 2013년 3월 14일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전화를 했다.

미·중 양국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 1인 체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이거나 미·중 무역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양국 간 불편한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