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한국사)가 안중근(1879~1910) 의사의 하얼빈(哈爾濱) 의거 108주년을 맞아 일본어와 영어로 쓴 안중근 연구서를 출간했다.
일본 출판사인 일본평론사(日本評論社)는 최근 이 교수와 안중근 하얼빈학회가 편저(編著)한 '안중근과 동양평화론(安重根と東洋平和論·사진)'을 출간했다. 한국 지식산업사에서 낸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안중근의 하얼빈 의거와 동양평화론'을 가쓰무라 마코토(勝村誠) 리츠메이칸(立命館)대 교수가 번역한 것으로, 한·일 양국의 학자들이 안중근 의거의 의의와 재판 과정, 중국과 일본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쓴 논문을 실었다. 또 안 의사가 집필한 '동양평화론'의 전문(全文)을 수록하고 그 의의에 대해서도 짚었다. 역자인 가쓰무라 교수는 서문에서 "안중근의 행동과 사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상호 이해와 평화 구축에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태진 교수가 유진 박 미국 UC어바인대 교수 등과 함께 편저한 영문 연구서 '피스 인 디 이스트(Peace in the East)'도 최근 출간됐다. 미국 렉싱턴북스 출판사가 낸 이 책은 일본 침략의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가 구상했던 동양 평화의 비전에 대해 탐구한 한·미·일 학자들의 논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