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최근 각료회의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내각 전체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목소리라면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토마스 렘봉(46·사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14일 본지와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한국 기업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달 14일 조선일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주최한 렘봉 청장은 "조코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덕분인지 행사 직후 양국 간 협력 분야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한 기간 그는 신한금융, 산업은행, 효성, SM엔터테인먼트 등 경영진들과 면담하고 최근 인도네시아에 신발공장을 짓기로 한 중견기업 경영진도 만났다. '왓츠앱'(모바일 메신저)으로 외국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기도 한다. 투자조정청장에 임명된 후 세 번째 공식 방한이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렘봉 청장은 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 등에서 일하다 2006년 사모(私募)펀드 운영 회사인 '큐밧'을 세워 아시아·중동 자금을 유치했다. 당시 CJ CGV와 함께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5년 조코위 대통령이 통상장관으로 발탁했고 2016년 외국인 투자를 총괄하는 투자조정청장(장관급)에 임명됐다. 그는 이날 오전 조선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매년 비즈니스 서밋을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