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이란?]

중국이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에 핵탄두 10개를 장착할 수 있는 다(多)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5C를 시험 발사했다고 미국 보수 성향 군사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콘이 지난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 발사 기지에서 쏴 서부 사막 지대에 떨어졌다.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중국의 미사일 시험 발사 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이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다.

둥펑-5C는 중국이 1980년대 실전 배치한 둥펑-5(ICBM)의 개량형이다. 대형 탄두 1개만 실을 수 있는 둥펑-5와 달리 탄두 10개를 탑재해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프리비콘은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핵탄두를 250개 안팎으로 추정했지만, 한꺼번에 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시험했다면 중국의 핵탄두는 종전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제평가전력센터 릭 피셔 연구원은 "이번 발사는 트럼프 새 행정부에 보내는 경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발사 준비 시간을 감안하면 이번 발사와 트럼프 정부 출범을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핵탄두 미사일은 최고 지도부(중앙군사위원회) 최종 허가를 받고 발사 준비를 하는 데 최소 1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연달아 과시하고 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번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중국 로켓군이 둥펑-21D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최대 사거리가 3000㎞인 둥펑-21D는 미국 항공모함 전단을 타격하는 용도로 개발돼 '항모 킬러'라고 한다. 역시 핵탄두를 여럿 장착할 수 있다. CCTV는 지난 25일에는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둥펑-41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둥펑-41은 사거리 1만3000㎞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으며, 역시 핵탄두를 10개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