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급성 호흡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2주간 입원했던 조지 H W 부시(93·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일(현지 시각) 미 프로풋볼(NFL) 수퍼볼 경기장에 선다. 미식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수퍼볼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동전 던지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생존해 있는 역대 미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입원해 있는 동안 고향인 휴스턴에서 열리는 수퍼볼에서 '동전 던지기'를 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결국 성사됐다"며 "건강이 빨리 회복된 데는 얼른 퇴원해 수퍼볼에 가야겠다는 의지도 한몫했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 휴스턴 메소디스트 병원에서 호흡 질환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수퍼볼은 NFL 챔피언을 가리는 단판 대결로, 올해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애틀랜타 팰컨스가 격돌한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1985년 백악관에서 동전 던지기하는 모습을 위성으로 수퍼볼 경기장에 생중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