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인명진(70) 갈릴리교회 목사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는 재적 위원 759명 가운데 473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인 위원장 선출안을 추인했다.
인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며 "모든 개혁의 시작은 먼저 과거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 청산 여부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신이 있으면 나가서 하든지, 혼자 하든지, 당을 떠나라"며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 소속 당 의원들도 책임져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의원 사퇴는 어려우니 의원들은 상징적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당에 반납해주길 바란다. 언젠가 때가 되면 돌려 드리겠다"고도 했다. 이에 배석한 이현재 정책위의장과 박맹우 사무총장,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등이 즉석에서 배지를 떼는 장면을 연출했다. 인 위원장은 "(의원들은) 지역 주민들을 찾아 위로와 사죄 말씀을 드리고, 일주일에 몇 시간만이라도 봉사 활동을 실천해 달라"고도 했다.
인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사람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기능 정지 상태인 당 윤리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이진곤 전 윤리위원장에게 (복귀 요청을) 다시 한 번 삼고초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 위원장은 비서실장에 신동우 전 의원, 수석대변인에 김명연 의원을 임명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유임됐다.
인 위원장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대전고, 한국신학대를 나와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했다. 유신 반대 활동 등으로 군사 정권에서 4차례 옥살이를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주로 보수와 진보를 잇는 사회 통합 운동을 해왔다. 2006~ 2008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이날 당내 친박계는 "2선 후퇴하겠다"고 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은 "저는 지난번에 2선 후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며 "인 위원장이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경환 의원도 "2선으로 물러나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과 지역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