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제10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김은성(39·사진)씨의 '썬샤인의 전사들'이 선정됐다. 뮤지컬 극본 부문에서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회는 김씨의 작품에 대해 "연극이 당대의 현실에 대한 발언임을 잊지 않고, 우리의 근현대사를 가로질러 장대한 시공간을 분방하게 넘나드는 극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역사의 반복되는 비극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완결된 것처럼 여겨졌던 과거사의 기억을 무대로 다시 불러냈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된 차범석희곡상은 '산불'의 극작가 차범석(1924~ 2006) 선생을 기리는 상이다. 차범석희곡상은 2014년 말부터 1년 이내 공연화된 신작 창작 희곡과 올해 공모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5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02)724-5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