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6 아시아 기부 영웅'에 이준용(78·사진) 대림산업 명예회장, 이승웅(75)·조정자(73)씨 부부, '청년 버핏' 박철상(32)씨 등 한국인 네 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준용 회장은 지난해 8월 통일과 나눔 재단에 대림산업 관련 주식 2000여억원 상당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브스는 "이 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통일과 나눔 재단에 모든 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며 "이 기부금은 흩어진 이산가족을 다시 만나게 하는 사업에도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70대 부부 이승웅·조정자씨는 지난해 11월 카이스트(KAIST)에 서울 성북구와 경기 의정부 상가 3채 등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증했다. 이승웅·조정자씨는 "평생 아껴 모은 재산이지만 우리가 다 쓰고 갈 수는 없다"며 "과학 인재 양성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에 사는 주식투자자 박철상씨는 해마다 약 5억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브스는 "박씨는 7년 전 대구 교외의 복지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매년 15%의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 기부금은 보육원과 빈곤 가정에 지원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 밖에도 호주 자산운용사 헌터홀의 최고경영자 피터 홀, 중국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등을 '2016 아시아 기부 영웅'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