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은 달라도 레스토랑 외식비 지출 비중은 비슷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소비자들의 레스토랑 외식에 대한 지출 비중이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16% 내외라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가 150억 건의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수준 하위 20%의 전체 지출 중 레스토랑 외식 지출 비중은 16.6%였다. 이 비중이 소득 수준 하위 20~40% 구간에선 15.8%, 하위 40~상위 40% 구간에선 16%, 상위 20~40% 구간에선 16.6%로 거의 비슷했다. 소득 상위 20%에서만 17.8%로 다소 높았다.

19세기 독일의 경제학자 엥겔의 주장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고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식품 소비 비중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지출액 중 식료품 소비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지수는 저소득층에서 높고, 고소득층이 될수록 낮아진다.

하지만 미국의 레스토랑 외식 지출 비중은 이런 경제이론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비싼 외식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도 어긋난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마켓워치는 미국의 '빈부 격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마켓워치는 "저소득층의 경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서 먼 거리를 통근해야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오는 부모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을 사 갖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례들이 통계에선 레스토랑 외식으로 잡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저소득층의 지출 중 외식 비중이 높은 것은 시간에 쫓기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싼 가격의 음식을 자주 사 먹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