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원내 부(副)대표단을 발표하며 원내대표단 인선을 마쳤다. 우 원내대표는 "당(黨)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1명의 부대표단 중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가장 많다. 최인호(부산 사하갑), 강병원(서울 은평을) 당선자는 노무현 정부 때 문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고, 여성 과학자인 문미옥(비례) 당선자는 문 전 대표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외부 인재로 영입했다.

우상호(오른쪽 셋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이 지명한 초선 당선자 중심의 원내 부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동수, 문미옥, 김병욱, 백혜련 당선자, 우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 수석 부대표, 박정 당선자.

이날 부대표에 임명된 김병욱(경기 분당을) 당선자는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이고, 앞서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된 기동민(서울 성북을) 당선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이다.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된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안 지사와 가깝다. 우 원내대표는 "당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작은 이견이 큰 오해로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상당히 깊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부대표단 가운데는 기획담당 원내부대표에 임명된 이훈(서울 금천) 당선자도 눈에 띈다. 이 당선자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비서관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국민의당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법률담당 원내부대표에는 검사 출신인 백혜련(경기 수원을)·송기헌(강원 원주을) 당선자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