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는 어떤 질병인가]

베트남에서 일하고 돌아온 20대 미혼 여성이 지카(Zika) 바이러스 4번째 감염자로 확인됐다. 지난달 필리핀을 여행한 20대 형제가 지카 바이러스 2·3번째 감염자로 확인된 데 이어 베트남에서 근무했던 여성까지 현지에서 감염되면서 동남아 여행에 경고등이 켜졌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지난 4월 10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일하다가 이달 1일 국내로 들어온 S(26)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PCR)를 실시한 결과 S씨 혈액 등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S씨는 입국한 뒤 평소 앓던 갑상샘 질환을 진료받으러 지난 4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찾았으며, 해당 병원에서는 S씨를 진료한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S씨의 혈액·소변 검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7일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다. S씨는 감염 초기에 발진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현재는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다. S씨는 국내에서 헌혈하거나 모기에 물린 적이 없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를 국내에 추가 전파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