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프로코렌코

시리아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게 포위되자 자신의 위치로 공습을 요청해 적과 함께 폭사(爆死)한 ‘러시아의 람보’ 시신이 러시아로 운구됐다고 CNN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특수부대원 알렉산드르 프로코렌코는 지난 3월 시리아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 수복 전투에 참가했다가 IS 대원들에게 포위됐다.

프로코렌코는 적들에게 붙잡힐 바에야 함께 폭사하겠다고 결심하고 러시아군에 자신의 위치로 공습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군은 요청대로 공습을 가했고, 이 공습으로 프로코렌코는 적들과 함께 숨졌다.

러시아는 지난 3월 24일 프로코렌코의 희생을 발판 삼아 전략적 요충지인 팔미라 탈환에 성공했다며 그의 전사(戰死)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25세였던 그는 ‘러시아의 람보’로 추앙 받았다.

러시아 관영통신 스푸트니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로코렌코를 ‘러시아 연방 영웅’으로 추서했다고 전했다.

그가 다녔던 고로데츠코이 중학교의 한 교사는 “자신의 위로 폭격을 요청하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프로코렌코의 이름으로 학교명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