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여당의 새로운 리더십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관심이다. 본지는 27일 4선(選)의 원내대표 출마 예정자들에게 '박 대통령의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정진석 당선자는 박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으로 본 데 대해서는 "양당을 심판한 것도 맞지만 현 정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민심이 표출된 것도 사실 아니냐"며 "그런 점을 두루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발언 중 핵심은 야당 지도자와 만나겠다고 한 것"이라며 "협치(協治)의 중심으로 대통령이 들어올 것이고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이 연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당장 연정은 어렵지만 대통령도 야당과 소통을 통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의 총선 평가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라고만 했다. 3당 대표와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당연하고 긍정적인 말씀이라 본다"며 "(국회 상황이) 소통의 리더십으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협치를 하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일"이라며 "국회 환경이 변한 상황에서 협치는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 즉 소통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어제 발언들은 그에 걸맞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기준 의원은 총선 결과가 양당 체제에 대한 심판이라는 취지로 박 대통령이 말한 것과 관련해 "국회가 3당 체제가 된 상황에서 계속해서 국민을 위해 협치를 해달라는 (국회를 향한) 당부의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야당에서 '청와대가 민심을 모른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 국민과 대화를 해 나가면서 (여론을 수렴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더 말씀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야당을 자주 만나겠다는 것은 아주 좋은 말씀"이라며 "정기적인 소통 채널을 열어서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