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에 투입된다. B-52는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미국이 한반도로 급파했던 폭격기다.
미 공군은 9일(현지 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의 B-52를 카타르의 한 공군 기지로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확한 B-52 대수나 조종사 수는 밝히지 않았다.
B-52는 1954년 실전배치 된 이후 지금까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최장수 폭격기다. 엔진이 8개에 중량이 18만 파운드에 달하며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냉전 시대의 상징으로도 평가되는 B-52는 미국이 적대국가 또는 세력을 상대로 군사적 위력을 과시하는 데에도 자주 이용됐다.
2013년 11월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자 미군은 두대의 B-52를 출동시켜 위력 시위를 했다. 미국은 지난 1월 B-1 전략폭격기를 카타르에서 철수시키고 지난 3월 B-52를 대체 투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52가 미국 중부사령부의 작전권역에 배치되는 것은 26년 만에 처음이다. B-52가 중부사령부에서 활약한 것은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이 이라크 공습에 투입한 것이 마지막이다.
찰스 브라운 미국 중부사령부 공군사령관은 성명에서 "B-52는 정밀무기의 운반을 비롯해 다양한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며 "IS에 지속적 압박을 가하고 미래의 비상상황 속에서 지역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굳은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