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병원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간호사를 때리고 병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병원에서 흡연을 하려던 자신을 간호사가 제지하자 간호사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간호사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입고 입던 점퍼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간호사실에 있던 약봉지에 등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화재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7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홧김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