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빵을 드립니다|레지나 지음|주니어김영사|1만3000원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따라 여행을 떠난 네 사람이 여행 중 들른 각 나라에서 새로운 빵을 맛보고 이를 모아 새로 태어나는 왕에게 선물한다는 내용이다. 페르시아에서 출발해 러시아·프랑스·벨기에·중국·독일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하기까지 열두 달 동안 각 나라의 빵을 소개한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베들레헴이 '빵의 집'이라는 뜻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1월에 '동방박사의 날'이 있는 멕시코에선 로스카를 만들어 나눠 먹고, 중국에선 중추절에 월병, 이탈리아는 '성 요셉의 날'에 제폴라를 만들어 나눠 먹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나라마다 빵에는 이웃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던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각 나라의 풍습을 익히고, 이웃과의 나눔 정신도 배울 수 있다. 작가는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빵이 담고 있는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전체 그림을 부드러운 색감의 색연필로 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