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비스컵스키 레이크시티 시장

미국 모르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성지’ 유타 주 솔트레이크 시에서 역대 처음으로 레즈비언 정치인이 시장으로 취임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재키 비스컵스키(49) 시장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전 유타 주 하원의원인 비스컵스키 시장은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1998년 유타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유타 주 의회 사상 첫 동성애자 하원 의원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과거 비스컵스키 시장은 자동차 보험업계에서 일하다 사립탐정 사무소를 차리기도 했는데, 그때 솔트레이크 시가 고교 성소수자 클럽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정치활동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비스컵스키 시장이 현역 재선 시장이었던 랄프 베커를 꺾고 당선되자, 모르몬교 교단은 동성 부부를 배교자로 규정하고, 그들과 함께 사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세례와 축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