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10% 늘어나고, 사망 사고의 비율이 4.8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9~2013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비가 온 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2814건으로 비가 오지 않은 날(2552건)보다 10.3% 많았다. 사고 건수는 일일 강수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약 4%포인트씩 증가해 강수량이 80㎜를 초과하면 하루 평균 3607건의 사고가 났다.

비가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사망 사고의 비율이 높았다. 100건당 사망자 수가 2.18명으로 비가 오지 않는 날(0.46명)의 4.8배 수준이었다. 추돌 사고 사망자 수와 도로 이탈 사고 사망자 수는 비가 오지 않는 날보다 각각 6.2배, 6.4배나 많았다. 주차된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비가 안 오는 날보다 10.3배나 많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빗길에선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시야가 좁아져 평소보다 추돌 사고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