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그리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거나, EU 탈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리스 유권자 약 985만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한국시각 6일 오전 1시)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하느냐”는 안건에 찬반을 선택한다.

정부는 지난 2일 공식 웹사이트에 채권단이 연금제도와 노동시장 개혁 등을 요구한 협상안 '현행 프로그램 완수를 위한 개혁안'과 '5차 실사 완수와 연계한 지원안과 그리스 재정 수요'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총투표에서 이 협상안에 반대해 달라”며 “반대 결정은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 더 좋은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채권단은 투표 결과가 어떠한 법적 효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 주요국과 그리스 야권에서도 “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될 수도 있다”며 투표 철회를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0.5~1% 차이로 오차범위 안에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개표 결과가 오후 9시(한국시각 6일 오전 3시)를 넘겨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1974년 입헌군주제 폐지를 결정하면서 치른 이후 41년 만이다